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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5호] 인도 독점자본주의 발전과 극우 힌두 민족주의(Hindutva) -2002년 구자라트(Gujarat)대학살의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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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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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0 23:58:33, 조회:16,803, 추천: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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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독점자본주의 발전과 극우 힌두민족주의(Hindutva)
-2002년 구자라트(Gujarat)대학살의 진실
이병진
극우 힌두민족주의의 요람지 구자라트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이 조직적으로 폭동을 일으켜 2천명 이상의 무슬림들을 살해한 사건은 인도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사건발생 10주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진실규명은 커녕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구자라트에 사는 무슬림 20만명 이상이 강제이주를 당했고 진실을 밝히려는 인권운동가들과 사회활동가들은 테러방지법(the Prevention of Terrorism Act : POAT)으로 감시와 탄압을 받고 있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구자라트 주 정부와 극우힌두단체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대학살의 진실이 차츰 알려지면서 인도에서는 2002년의 대학살의 진실을 밝히고 살인을 방관 또는 고무한 구자라트 주수상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이하 모디)를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회의 빗발치는 여론의 압력에 떠밀려 인도 대법원은 2009년에 2002년 대학살 사건과 모디의 관련성에 대한 재조사를 결정하였다.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특별조사팀( the Special Investigation Team)이 만들어졌고 특별조사팀은 2011년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최근에 제출된 특별조사팀의 최종보고서에는 특별조사팀이 2010년 12월에 제출했던 중간 보고서의 결론과 달리 모디에게 “무죄”라는 면죄부를 주었다. 자본가 계급의 정당인 인도국민회의와 극우힌두민족주의 정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정치적 야합이 일반대중들의 정서와 거리가 먼 생뚱맞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런 결정은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에게 사실상 마음놓고 무슬림들을 살해해도 좋다는 면허증을 준 것과 다르지 않다.
2014년 총선거를 앞두고 극우힌두주의자들의 폭력적 활동들이 더 활발해질 것이다. 이와 함께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과 계급적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인도독점자본주의체제도 강화되는 것이다.
이글은 2002년 구자라트 대학살의 진실을 통해서 어떻게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이 국가권력을 이용하여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지 알아본다. 또한 이글은 이런 극우세력들의 배후에는 인도독점재벌자본가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국가가 폭력적으로 인민대중들을 짓밟는 일이 인도의 29개 주 가운데 산업화와 경제발전의 속도가 가장 빠르고 특별경제구역(SEZ)을 세워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맹렬히 산업화를 다그치는 구자라트 지역의 본질이다.
이와 같이 국가의 폭력으로 인민대중들과 노동자들을 마음대로 짓밟을 수 있는 구자라트 지역은 국가독점자본주의의 요람지(搖籃地)가 되었다.
2002년 구자라트 대학살
2002년 2월27일, 사바라마티 특급(Sabarmati Express)열차가 구자라트 펀차마할(Panchmahal)군의 작은 도시 고드라(Godhra)에 정차한다. 이 기차의 최종 도착지는 구자라트의 주도인 아마다바드(Ahmedabad)이다. 이 기차에는 힌두의 신 ‘람(Ram)'이 태어났다는 아요디아(Ayodhya)사원의 성지순례를 마치고 되돌아오는 힌두순례단이 타고 있었다.1)
바로 그때, 6호 객차에 불이 나 힌두순례자 59명이 죽었다. 이 불은 객차 안에서 우연히 일어난 사고임이 나중에 밝혀졌다2)
그런데도 구자라트 주수상인 모디와 극우힌두민족주의 단체인 산흐가족(Sangh Parivar)3) 지도자들은 무슬림들이 계획적으로 힌두들을 공격한 ‘테러’라고 단정짓고 즉각적인 총파업(bandh)과 힌두들이 궐기할 것을 요청하였다. 이런 요구에 따라, 사건 다음날인 2월28일부터 3월2일까지 3일 동안 극우힌두단체인 국민자원봉사단(RSS), 세계힌두협회(VHP), 원숭이당, 인도국민당(BJP)이 합심하여 폭동을 일으켰다. 이때 경찰들이 그 폭동을 소극적으로 지켜보면서 방관하여 2천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학살당했다. 구자라트의 24개 군지역 가운데 16개 군지역에서 동시에 폭동이 일어났고 경찰과 연방군은 36시간동안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 수상인 모디는 “테러에 대해서 응징”해야한다고 언론에 이야기함으로써 극우힌두세력들의 폭동을 부추겼다.
폭도들로 돌변한 극우힌두주의자들은 무슬림들이 운영하는 가게, 호텔, 식당 등을 파괴하고 불태웠다. 폭도들은 무슬림들의 씨를 말린다는 이유로 여성들을 무자비하게 성폭행한 뒤 죽였다. 힌두 깡패무리들은 여성들의 옷을 벗겨 가슴을 만지고 성기와 자궁을 끄집어냈다.
대학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모디와 밝혀지는 진실들
구자라트 정부와 주 수상 모디는 대학살의 진실을 숨기려고 또 다른 폭력과 범죄를 저질렀지만 거짓은 곧 들통났다. 인도의 양심적인 시민들과 인민대중이 구자라트 대학살의 진실규명, 책임자처벌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싸웠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 몇 개를 살펴본다.
⓵ 구자라트 주 내무부 장관의 갑작스런 죽음4)
구자라트 주의 내무부장관이었던 헤렌 판디아(Haren Pandya)는 2002년 시민법정(Citizen's Tribunal)에서 중요한 증언을 하였다. 그는 2002년 2월27일 저녁에 긴급 소집된 각료회의에 참석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주 수상 모디는 “앞으로 며칠 동안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나서지 마라(not to come in the way of what will occur in the next days)"라고 지시했다. 그는 그 증언 이후 장관직을 사임하였다. 그런데 2003년 3월26일 아마다바드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였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⓶ 경찰 등의 방조5)
대학살이 벌어지자 영국인 국적의 무슬림 3명과 인도인 1명이 급히 피신하려고 자동차로 이동 중이었다. 경찰서 근처에 세워진 장애물 때문에 자동차를 세웠는데 바로 그때 이들이 살해되었다. 그 당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살아난 이람다우드(Imram Dawood)는 2004년 4월 30일 모디와 주 정부를 살인죄로 고소했다.
⓷ 재판 방해와 증인들에 대한 협박과 회유 6)
작은 도시인 우아두다라(Uadodara)에 있는 빵집(빵집 이름은 ‘Best Bakery'이다)에 2002년 3월1일 힌두폭도들이 몰려와서 14명의 무슬림들을 불태워 죽였다. 그런데 인도 고등법원은 2003년에 증거부족으로 이 사건과 관련된 피의자 21명을 석방하였다. 인도 국가인권위원회(The 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는 그 판결에 대해서 대법원에 특별청원(Special Leave Petition)을 하였다. 그와 동시에 증인보호를 요청하였다. 그 사건의 목격자였던 자헤라 쉐이크(Zaheera Sheik)는 가족들이 살해되었고 그 충격으로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용기를 내어 진실을 이야기했다. 당시 빵집에 근무했던 직원들은 60명이었으며 35명이 직장을 옮겼고 수시로 경찰들이 찾아와서 거짓 증언을 하라고 협박과 위협을 했다고 폭로하였다.
이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인도 전체가 크게 술렁였다. 대법원은 사안이 심각하다고 보고 그녀를 뭄바이로 이주시켜 보호하였고 그 사건의 재판관활을 구자라트 고등법원에서 뭄바이 고등법원으로 바꾸었다. 전면적인 재조사가 시작되자 새로운 증인들이 나타났으며 구자라트 정부, 경찰 그리고 산흐가족(Sangh Parivar)조직들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증인들을 회유하고 협박하여 주요 증인들이 거짓증언을 하였음이 밝혀졌다. 그들이 증인들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까지 회유하고 협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를 계기로 모디와 그의 정부가 대학살에 개입되었음이 만천하에 알려졌다.
⓸ 사법부에 의한 사건 축소7)
2005년 2월23일 아마다바드 지방법원은 임신부였던 알리(Naseembibi Safar Ali)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3명(Varyansinh Bhatis, Manjitsinh Yaryan Sinh, Rajesh Koshti)에게 각각 4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들은 2002년 2월28일 아마다바드 시(City) 마드하브프르 (Madhavpura) 지역에서 그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했는데도 재판부가 단순 살인사건으로 처리하여 서둘러 판결하였다. 아기를 임신한 산모를 성폭행하고 살해까지 한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쟁점화되길 꺼린 주정부의 입장을 알고 있는 사법부가 사건을 축소하여 봉합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사건을 재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례를 통해서 구자라트 주의 검찰과 판사들까지 극우힌두조직인 산흐가족(Sangh Parivar)과 관계를 맺고 있음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었다.
⓹ 집단 성폭행 사례8)
란드히크프루(Randhikpur) 마을에 사는 빌리키스(Bilkis Yakoob Rasool)는 대학살 때 이웃주민 17명에게 집단 성폭행 당했다. 그녀는 5개월 된 아기를 가진 임산부였다. 대폭동으로 그녀는 14명의 가족을 잃었는데 그 중에는 3살된 그녀의 아이와 어머니, 그리고 두 명의 자매도 있었다. 그녀를 강간한 사람 중에는 그녀와 잘 알고 지냈던 사람이 있어서 그들로부터 살해위협도 받았다. 그녀는 살해위협을 피하려고 20번 넘게 이사를 다녔다. 2004년 대법원의 증인보호 결정에 따라 뭄바이로 이주하였다. 안정을 찾은 그녀는 2005년 2월22일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고 그 사건의 가해자 12명을 특정하였다. 거기에는 경찰간부와 의사도 있었다. 이 사건을 보면 그때의 폭동이 단순한 폭동이 아니라 정부조직과 경찰이 함께 개입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극우힌두주의자들은 살인, 폭행, 방화, 성폭행 등 가리지 않고 갖은 만행을 저지르는 미친놈들이었다.
독점자본주의와 함께 성장하는 극우힌두민족주의
독립을 전후하여 힌두와 무슬림 간의 갈등의 상처를 경험한 인도는 세속주의가 중요한 정치적 목표였다. 그런 영향으로 인도에서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그런데 1991년 경제자유화 정책이 시작되면서 민족주의자들의 영향력이 갑자기 커졌다.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과 독점자본가들의 계급적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독점자본가들과 인도의 중산층들이 인도국민당(BJT)을 지원하자 극우힌두민족주의세력이 정치적으로 점점 성장하였다.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이 힘을 키우는데는 구자라트가 결정적 구실을 하였다. 구자라트의 거대 독점자본가들이 구자라트에서 힌두민족주의가 성장하는데 물질적 기반을 제공하였다. 그러면서 극우힌두민족주의세력과 독점자본가들의 끈끈한 경제적, 정치적 공생(共生)관계가 만들어졌다.
구자라트는 역사적으로 아랍지역과의 해상교역이 활발하여 대부자가 많은 지역이다. 상층카스트들의 특권의식도 강하다9) 힌두우월주의자들의 정당인 인도국민당(BJT)이 1989년 총선에서 85석을 얻었는데 1991년 총선거에서 119석으로 도약하는데는 구자라트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10) 인도국민당(BJT)은 1996년 총선거에서 제1당이 되었으며 1999년 총선거에서 크게 이겨 중앙정부를 구성하였다. 중앙정부까지 장악한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은 독점자본가들과 더욱 공고히 결탁하여 급속한 시장개방과 자본주의 정책을 밀고 갔다. 구자라트는 산업화와 경제발전의 최선봉에 있지만 독점자본가들의 착취심화로 빈곤계층이 늘고 있다. 주11)
모디는 구자라트의 국민자원봉사대(RSS)에서 1972년부터 활동한 골수 극우힌두주의자이다. 그는 2001년에 구자라트의 주수상인 파델(Keshubhai Patel)이 사임하면서 주수상이 되었다. 그는 정치가라기보다는 극우힌두민족주의 이념을 실천하는 활동가였다. 그런 그가 주 수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은 구자라트 주에서 국민자원봉사대(RSS)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잘 보여준다.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은 1999년부터 2004년 동안 중앙정부와 구자라트 주 정부를 인도국민당(BJT)이 차지하자 그들의 정치노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구자라트 주는 극우힌두민족주의 세력의 정치적 이상을 실천하기 위한 “실험장”이었다.12)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의 최고 공동체 조직인 산흐가족(Sangh Parivar)지도부는 구자라트 주정부조직을 그들의 집행기구로 만들었다. 그들은 1971년 재정된 구자라트 공무원법을 개정하여 2000년 1월부터 공무원들을 국민자원봉사단(RSS)과 세계힌두협회(VHP)에 가입시켰다. 2001년 구자라트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구자라트 정부는 아예 대놓고 국민자원봉사단(RSS)을 정부의 공식조직처럼 활동하게끔 하였다.
주수상인 모디가 30년 넘게 활동했던 국민자원봉사단(RSS)은 ‘힌두의 자부심’을 선전하면서 독일의 나찌처럼 활동하고 있다.
2002년 대학살은 극우힌두민족주의세력의 무장조직인 국민자원봉사단(RSS)과 이 조직의 하부조직으로 전락한 경찰이 공모하여 국가폭력체제가 만든 비극이었다. 이런 국가파시스트체제의 물질적 기반을 제공한 독점자본주의자들도 대학살에 공모한 한 축이다.13)
주 수상 모디의 면책과 극우힌두민족주의 세력의 재등장
극우힌두민족주의 세력과 결탁한 독점자본가들이 연합한 인도국민당(BJP)정부는 인도의 대중을 정치적으로 탄압하고 경제적으로 착취하였다. 사회적 모순은 인민대중을 각성시켜 인도국민당(BJP)정부를 쓰러뜨렸다. 2004년 총선거에서 국민회의당과 인도공산당이 연합하여 만든 통합진보연합정부(UPA)가 정권을 잡으면서 인도의 대중들은 2002년 대학살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 사회적 압력으로 2009년 특별조사팀(SIT)을 꾸렸지만 2011년 최종보고서의 결론은 일반 대중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모디의 유죄를 입증하는 많은 자료들과 증인이 있는데도 특별조사팀은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모디를 ‘무죄’로 풀어주었다. 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을까?
인도사회주의자단결중심(Socialist Unity Centre of India)의 기관지인 <프롤레타리아 시대(Proletarian Era)>제 45호(2012년3월1일)에는 이에 관한 분석기사가 실려 있다.
이 신문의 분석에 의하면, 현재 집권당인 인도국민회의당 정부의 정보통신부 장관인 라자(Raja)가 엄청난 금액의 2G사기사건(2세대 이동통신사업자 입찰과정에서 벌어진 사기사건)에 연루되어 인도국민당(BJP)으로부터 체포압력을 받고 있다. 인도국민회의당 정부도 인도국민당(BJP) 소속의 카르나타까 주 수상인 이드르아파(Yeddurappa)를 부패혐의로 구속시키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약 모디에게 유죄선고를 하면 인도국민당(BJP)은 정보통신부장관 뿐 아니라 정치적 책임을 물어 수상사퇴를 요구하며 정치적 공세를 높일 것으로 보고 인도국민회의당과 인도국민당(BJP) 수뇌부가 서로 타협을 하였다고 짚고 있다.
신문의 분석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필자가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진실공방을 벌이며 10년 동안 끌어왔고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고 수십만 명이 그 일로 여전히 고통을 당하는데도 그 학살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을 볼 때, 인도의 미래는 어둡다. 그와 동시에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은 그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면책을 받음으로써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더욱 조직적으로 활발하게 벌일 것이다. 이는 인도의 독점자본가들의 세력이 더욱 강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2014년 총선거에서 인도국민당(BJP)이 정권을 잡을 수 있을지 조금은 회의적이지만 강력한 조직력으로 무장한 국민자원봉사단(RSS)의 실력자인 모디의 정치적 복권은 인도에서 극우힌두민족주의 세력의 확장을 키우는데 큰 힘을 보탤 것이다.
만약 모디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2014년 총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구자라트에서 벌어진 대학살이 인도 전역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은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다.
인도의 인민대중들에게, 독점자본가와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의 공격에 맞서 싸울지 아니면 국가폭력에 잔인하게 짓밟히며 살지, 선택해야할 시간이 찾아오고 있다.
미주
1)아요디아에는 16세기에 이슬람이 세운 바브리 사원(Babri Masjid)이 있다. 1992년 힌두급진주의자들이 아요디아의 바브리사원을 때려부수자 이에 반발한 무슬림들 사이에 대규모 충돌이 있었고, 그때 수천명이 사망하였다. 그 후로 아요디아는 힌두와 무슬림들이 대립하는 첨예한 장소가 되었다.
2)2005년 1월17일 재판관 베너지(V.C.Banerjee)는 2002년 2월27일 사바라미티 특급열차 6호 객실의 화재사건은 객차 안에서 단순한 사고로 일어난 것이라고 발표했다.
3)1900년대 상층힌두카스트의 부흥을 내세웠던 산흐(Sangh)의 이념을 따르고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보수적인 힌두종교 단체이다. 힌두우월주의의 편협한 이념에 빠져있는 이 조직은 ‘국민자원봉사단(Rashtriya Swayamsevak Sangh :RSS;National Volunteers Associantion)'과 힌두이념을 선전하는 ’세계힌두협회(Vishwa Hindu Parishad:VHP;World Hindu Council)'를 산하에 두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정치조직으로 원숭이당(Bajang Dal)을 조직하였고 인도국민당(BJP)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국민자원봉사단(RSS)은 1947년 간디를 암살하여 1949년까지 비합법화되기도 하였다.
1992년 아요디아 사원 공격 사건 때에도 국민자원봉사단(RSS)이 연루되어 또다시 2년 동안 비합법화되었다. 국민자원봉사단(RSS)은 겉으로는 문화봉사활동을 하지만, 실제로는 젊은 청년들을 극우힌두이념으로 정신무장을 시키려고 체계적으로 교육한 후 그들을 행동대원처럼 동원한다.
4)“Modi told officials 'not to act"in the Tribune.August 09.2002( http:://www.tribuneiddia.com/2002/20020810/main.htm )
5)Human Rights Watch(2004).Discouraging Dissent:Intimidation and Harassment of Wintnesses, Human Rrights Activists, and Lawyers Pursuing Accountability for the 2002 Communal Violence in Gujarat. New York:Human Rights Watch:Setember 2004:( http://hrw.org/backgrounder/asia/india/gujarat/ )
6)이 사건은 구자라트 정부와 모디가 대학살의 진실을 조작했다는 아주 중요한 사례로써 인도 사회전체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의 내용들은 재판기록과 그 당시 언론 보도를 통해서 자세히 알 수 있다.
⓵"Best Bakery Case:Witness Turns Hostile"in Siffy News, February 09.2005( http://Sify.com/news/fullstory.php?id=13667229 )
⓶Criminal Appeal NOS. 450-452/2004:Supreme Court Judgment ( http://www.Sabrang.com/cc/archive/2004/apr-may/bestjudement.pdf )
⓷"Best Bakery Carnage:Time of India.July08.2003( http://times of indiatimes.com/cms:dll/html/uncomp/articleshow?msi=65697 )
7)"Three sentenced to four years imprisonment in riot cases"in Rediff, February 24.2005 ( http://navhindtime.com/stories.php? part=news&story_ID=022434 )
8)"SC transfers Bilkis Case to Maharashtra"Rediff,August 06.2004( http://www.rediff.com/news/2004/aug/06guj.htm )
9)1981년 구자라트 의과대학에서는 하층카스트들을 위해서 입학생을 할당하는 것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일어나 30명이 죽었다. 이 지역은 상층카스트의 특권의식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Ramesh Thakur.1995,The Goverment and Politics of India.p.190)
10)1991년 총선거에서 구자라트 주에서 인도인민당(BJP)이 무려 51.4%의 높은 지지를 얻음으로써 인도인민당이 전국적으로 세력을 키우는데 큰 버팀목이 되었다.
11)구자라트 주는 선도적으로 경제특구지역(SEZ)을 만들어 급속한 경제발전을 하여 인도전체 산업생산량의 19퍼센트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공업 중시 지역이다. 특히 이곳에는 인도의 핵심 석유화학공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자라트 인구의 핵심 석유화학공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자라트 인구의 31.8 퍼센트가 빈곤선(Poverty line:BPL)이하에 살고 있으며 빈곤층이 빠르게 늘면서 가족자살율이 크게 늘고 있다고 경제연구국가위원회(National Council for Applied Economic Research:NCAER)가 발표했다.
12)인도의 주요 일간지 힌두(The Hindu)의 보도에 따르면, 구자라트 주는 힌두민족주의(Hindutva)의 실험실이었다고 분석한다. 1999년 구자라트에서 일어난 반기독교 운동에는 세계힌두협회(VHP)와 그것의 전위조직인 ‘Hindu Jagran Manch'가 가담했다. 산흐(Sangh)의 지휘부의 요청에 따라 M.B.Kaushal은 특수팀을 만들어 비공식적으로 경찰의 정보망을 이용하여 원숭이당(Bajrang Dal)에 적대적인 자들을 색출하여 응징하였다. 국민자원봉사단(RSS)이 경찰을 그들의 하부조직처럼 이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Harish Khard,1999,'Gujarat,the Hindutava Lavoratory'in the Hindu. New Delhi,January 02.1999)
13)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과 독점자본가들이 결탁되었다는 구체적인 근거를 이 글에서는 제시하지 못했다. 현재 필자는 감옥에서 집필을 하는 관계로 자료의 접근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극우힌두민족주의의 세력과 독점자본가들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기위해서 이 글에서는 인도의 대부자들과 산업화세력 즉 독점자본가들이 구자라트에 많이 분포해 있고 극우힌두민족주의자들의 정치적 구심점도 구자라트지역이라는 지리적 연관성 수준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다. 하루 빨리 출소하여 이 문제를 깊이 연구하고 싶다. 혹시 이와 관련해서 독자분들이 자료를 보내주시고 공동연구를 제안하면 언제나 대환영이다. 감옥에서는 늘 자료의 빈곤과 사투를 벌인다.(나 좀 빨리 풀어주세요!)
참고자료
1. 신문
SUCI(Proletarian Era)VOL.45.14 March 1.2012.
2. 보고서
Coalition Against Genocide March 02.2005( http://www.coalitionagainstgenocide.org )
3.영문 단행본
Vernon Hewitt.2008.Routledge (New York)
전주 교도소에서 이병진 씀
2012년 5월14일 0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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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정치협회
(150-898)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4동 215-3 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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