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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민주노총 전 울산본부장 성폭력 인정 사과는 역습?

인권뉴스	2015-07-29 17:25:45, 조회:831, 추천: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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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단평] 민주노총 전 울산본부장 성폭력 인정 사과는 역습? 2015·07·29 15:16

최덕효(대표겸기자)

강성신 민주노총 전 울산본부장이 여성 조합원에게 성폭력을 가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에 민주노총 또한 사과문 발표를 통해 성폭력 교육 강화를 약속했다. 강 전 본부장은 임기를 남겨둔 채 지난 16일 '개인적 문제'를 이유로 전격 사퇴한 바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강성신은 피해자 ‘요구’에 따라 향후 3년간 노조의 비선출직 간부 등 공직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점 △강성신이 피해자와 ‘협의’를 거쳐 승인된 사과문을 24일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는 점이다.

이른바 <피해자와 ‘협의’를 거쳐 승인된 사과문>에서 강성신은 분명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연인사이를 전제한 상황 설명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팩트는 묘한 뉘앙스를 남긴다.

유효기간이 지난 사랑, 그럼에도 여전히 병적으로 집착해 징징거리며 사고 친 가해자, 이에 분노한 피해자의 조직적 엄벌 요구. 헌데 여기까지가 다가 아닌 듯하다. 혹시 강성신의 막판 의도는 이런 식의 역습이 아니었을까.

“좋아, 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파멸 당해줄게. 대신.. 있었던 일은 하나도 빼지 않고 있는 그대로 쓰는 거야, 오케이?”

결국 ‘협의·승인된 사과문’ 공개 발표로 인해 사회적으로 매장 당한 강성신, 그리고 여성으로서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난처함에 처한 피해자. 사랑의 종말은 복수혈전인가. 이런 걸 두고 동반자살 혹은 물귀신 작전이라 하던가.

창피할 정도로 심심찮게 벌어지는 운동 주변의 성 관련 사건사고들, 어쩌면 진보진영에는 성폭력 교육 못지않게 필요한 건 성 교육과 사랑학 강좌 같은 게 아닌지.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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