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폭로 도서목록은 로쟈가 정리한 알랭 바디우인데 이 바디우와 슬라보예 지젝은 이제까지 알려진대로 변혁을 희화화하는 자들입니다. 이 중에서도 최근 간행의 바디우와의 대담 도서 '철학과 사건'은 부제를 '여전히 **을 갈구하는 *학자' 로 적어놓고 있는데 참 어이없는 일입니다. 물론 왜 '선봉/전위' 대신 '*학자'로 매겼는지도 너무 뻔한 문제이겠습니다. 목록엔 대담집 외 바디우의 저서 4권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올 2월에 나온 주의의 복원에 관련한 도서는 정말 이중에서도 압권이겠습니다. 사상, 주의의 부활은 시급한 문제이지만 이 바디우가 말한 주의의 복원은 변혁 사상, 주의의 부활이 아닌 변혁을 실질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작금에 있어서 사상, 주의 부활의 장애물을 만난 셈인데 상황의 격화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유사 주의가 승리를 가로막고 있는 현실 또한 온존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도서들은 비트겐슈타인과 영화 등을 취급한 도서인데 직접적이진 않더라도 넌지시라도 이러한 희화화를 통해 대중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미 알려드린대로 과거 바디우는 변혁진영에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작금에 있어서는 변혁을 희화화하는 진영에 존재하고 있고 현재 진행적인 작업으로 변혁의 태동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공개적인 청산주의 주장보다도 더 유해한 셈인데 작금의 세계의 투쟁 결과들도 여전히 힘겨운 투쟁의 전후를 넘나드는 점을 고려하면 악순환적 결과물이자 영향체로서의 일군의 탈근대주의자들(포스트주의자들)도 존재하는 셈입니다. 다행히 희랍/그리스에서 KKE가 코반에서 ICOR이 투쟁을 벌이는 지점도 있고 인도의 원주민 투쟁도 지원하는 곳이 있는 점을 보면 사상, 주의는 충분하게 부활할 수 있는데 여전히 난제들도 병존하고 아직 제거한 난제의 수는 극히 미미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로쟈의 목록서한엔 입문서라고 했지만 이거야말로 어이없는 주의로의 추락을 예고한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로쟈의 바디우의 저서, 대담에 관한 목록의 서한문의 주소는 제시주소와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