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협


	제목 : 분열주의자들의 탈퇴에 대한 우리의 입장

노정협

2008-02-27 13:28:07, 조회:32,106, 추천:367

분열주의자들의 탈퇴에 대한 우리의 입장

‘비판의 자유’가 말하는 자유의 내용은?

노정협의 일부 회원들이 이탈하면서 ‘우리는 노정협을 탈퇴한다’는 글을 통해 우리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이 비난은 최소한의 진실을 외면하고 무책임한 거짓을 남발하고 있다. 우리는 이탈자들의 근거 없는 거짓선동과 우리의 핵심적 전략적 기조를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 간명한 답변을 통해 비판하려고 한다.

이탈자들은 노정협이 “민주집중제를 가장한 ‘비판의 자유’에 대한 억압”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먼저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해서 그들의 거짓이 무엇이고 과연 그들이 비판의 자유를 통해 무너뜨리려고 하는 우리의 전략적 기조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이탈자들은 노정협 총회에서 “다수파는 기아 비정규직 지회의 투쟁에 대한 입장, 비정규직 투쟁의 위상에 대한 어떤 입장이든 노정신에 발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결정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표결로 이것을 결정한 행위가 민주집중제에 어긋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비판의 자유는 표결로 결정될 수는 없는 것이다”라면서도 “그런데 표결로 결정하자는 것에 우리도 결국 동의하여 결정했다. 이러한 우리의 정치적 미숙함과 원칙의 나약함에 대해서 자기비판 한다. 또한 총회의 결정에 결과적으로 불복하게 된 것에 대해서 노정협의 남은 동지들께 사과한다.”고 했다.

참으로 모순된 발언 아닌가? 수없이 많은 토론 끝에 자신들도 동의하고 자신들이 참여하여 다수의 결의로 확정된 총회의 결정을 스스로 번복하면서 이탈을 합리화 하는 것이 과연 비판의 자유인가? 그렇다면 도대체 비판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다수의 결정에 대해 복종하고 여기서 결정된 기조에 맞춰 성실히 사업하는 것이 활동가의 기본적인 덕목이자 태도가 아닌가? 스스로 총회 결정에 복무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면서 총회의 결정을 근거로 조직을 사퇴한다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자 이율배반 아닌가?

민주집중제는 최대한의 자유로운 토론과 행동의 통일을 의미한다. 민주집중제는 가능한 치열하고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통일적인 입장을 마련해 나가는 고도의 정치적, 조직적 행위이지만 이것이 표결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수없이 많은 토론을 거쳐도 입장이 통일되지 않고, 소수파는 자신들 외에 그 누구도 추가로 설득하지 못하면서도 자신들의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을 때 결국 표결로 다수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물론 우리는 그 이전에 비정규직 투쟁 관련한 우리의 핵심 기조를 반대하는 안에 대해 대다수의 동지들이 발언을 통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굳이 표결이라는 요식행위를 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탈자 중의 1인이 표결로 가서 입장을 확인하자고 해서 그 안건을 표결로 하고 그 다음 안건을 표결로 결정해야 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먼저 표결을 주장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 기아 평가와 비정규직 투쟁 기조 관련한 2차 전체 토론회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이 궁지에 몰리자 총회에 압축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제출하고 이미 다수의 입장이 확인됐기 때문에 발제만 하고 추가 논란 없이 표결로 안건을 처리하자고 했다. 이 사실조차도 외면하려 하는가?

우리는 표결에서 다수파의 입장이 분명하게 확인이 됐지만 소수파의 양심의 자유까지 침해하지 않았다. 당신들의 입장은 이번 총회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회기에는 폐기하는 것이 맞다. 다만 당신들의 입장을 영구폐기라는 것이 아니라 다음 회기에 정세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제출해서 다른 동지들을 설득해 보라고 했다. 우리는 심지어 이전에 기아 평가 관련해서 이탈자들이 현장을 순회하면서 동지들과 토론을 해서 자신들의 입장을 설득해보라고 권고하기조차 했다.

이탈자들은 어떤 입장이든 노정신에 싣지 않는 것이 총회 결정사항이라고 왜곡하고 있다. 그러나 총회 결정은 동의되지 않는 소수파의 기조를 다수파의 입장과 동시에 신문에 실어달라는 요구에 대해 “상이한 의견을 동시에 노정신에 싣지 않는다”는 결정이었다. 총회의 결의에 의해 전체의 의지로 확인되고 우리가 유지해온 우리의 핵심 기조를 동시에 신문에 싣지 않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총회에서 유지하기로 한 우리의 기조는 모든 글이나 입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선전, 선동되어지는 것이다.

이탈자들은 소수파들의 입장이 신문에 공개되는 것을 왜 두려워하는가? 라고 말한다. 아니 두렵고 말고가 어디 있는가? 다만 우리는 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비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신문에 공개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반대했을 뿐이다. 우리의 노동자정치신문은 항상 통일적인 우리의 입장을 실었다. 기고 글에 대해서도 우리의 기조와 다르다면 편집자 주를 통해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개인 명의가 아니라 편집부 명의로 기사를 실었다.

그런데 이 문제는 단순히 소수의 입장을 신문에 실을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이탈자들이 말하는 ‘비판의 자유’는 우리가 오랫동안 지켜왔고 강화해 왔던 우리의 전략적 기조, 핵심기조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시도였다는 점이다. 이 시도가 총회에서 다수의 결의로 부결됐는데 우리는 비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전체 기조와 부결된 입장을 동시에 우리의 정치 기관지에 실어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비정규직 투쟁과 관련하여 이탈자들이 폐기하기 위해 그토록 몸부림치는 우리의 전략적 기조는 무엇인가? 역동적인 비정규직 투쟁을 핵심고리로 해서 전체 운동을 혁신시켜 나가는 것이다. 왜 하필 비정규직 투쟁이 핵심 고리인가?

우리는 총회에 제출된 “왜 여전히 우리의 전략적 기조는 지켜져야 하는가?”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비정규직 투쟁은 자본주의 체제의 자본축적 전략에 파열구를 냄으로써 자본주의를 폭로, 타격하는 투쟁이다.
둘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노동자 층이다. 따라서 비정규직 투쟁은 전투적인 양상을 띠었으며, 여전히 급진화의 맹아를 가지고 있다.
셋째, 비정규직 투쟁의 조직화는 개량주의, 관료주의 세력들에 의해 그 건강성을 탈각하고 있는 정규직 노동운동을 재편함으로써 전체 계급운동을 복원시킬 수 있는 가장 핵심전략이다. 따라서 남한 노동계급의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세력들은 모든 역량을 투여해야 하며 실제로 그러한 실천들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

이탈자들이 폐기하려고 하는 우리의 전략적 기조는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 입장이 정규직 투쟁을 무시하고 기권하려 하는 기조인가? 결코 아니다. 우리는 비정규직 철폐와 더불어 정규직에게도 가해오고 있는 구조조정 분쇄도 핵심적인 기치 중의 하나라고 강조해 왔다. 우리는 비정규직 투쟁을 매개로 해서 정규직 선진 활동가, 건강한 정규직 조합원들과 공동투쟁을 통해 계급적 단결을 복원하고 이를 통해 정규직 노조 운동 내에 만연한 조합주의를 분쇄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탈자들은 “더 이상 비정규직 투쟁이 핵심 고리가 아니다.”, “비정규직 투쟁은 계급투쟁에서 핵심 주체가 아니고 핵심적 지위를 상실했다”, “독자적 계급투쟁의 한 순환이 끝났다”라면서 비정규직 투쟁을 대중투쟁으로 전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 투쟁이 과거와 같은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일상활동’의 수준으로 사업배치, 역량배치의 방점이 옮겨져야 할 것이라 판단함”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이 이탈자들이 수정하려고 했던 주장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들은 계속적인 비판에 자신들의 입장을 모호한 언사로 감춰왔다.(그들은 스스로 ‘일상활동’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한 것 같다면서, 각자가 속한 현장에서 구조조정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분쇄 투쟁이야말로 우리가 지금까지 주장해 온 내용이었고, 각각 속한 현장에서 현장의 핵심사안에 대해서 투쟁하는 것은 새롭게 제기되는 특별한 임무나 과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가 수행해온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여전히 '일상활동'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총회에서도 이들은 우리의 핵심 기조를 반대하는 내용을 압축적으로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기 제출된 정세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합니다”라고 하여 엉뚱한 문서를 제출했다.

기 제출된 문서는 우리 신문에 이미 실린 바 있는 이명박 정권의 성격에 관한 글, 민주노동당 분당에 관한 글, 08년 금속 사업계획에 대한 비판 글을 하나로 모아 놓은 것이었다. 이 글은 정세를 이해하고 사업계획을 잡기 위해 제출한 글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과연 제출된 정세 글에 대한 수정인가?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고, 제출된 정세 글에 반대하는가? 라고 물었을 때 동의한다고 했다. 다만 이 수정안은 제출된 정세 글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제출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들의 탈퇴서를 보아도 사실왜곡을 뺀다면 왜 이들이 과연 탈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입장이 대단히 모호하게 서술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진실을 찾으려는 과학적 노력이 있다면 모호한 글에서도 이탈자들이 주장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이탈자들은 “직접적으로 비정규직 투쟁에 개입하고 파업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정세에 맞지 않는다. 대중투쟁에 대한 복무를 직접적인 개입과 투쟁(파업) 조직화와 파업을 통한 새로운 역량의 발굴과 조직화한다는 공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비정규직 투쟁에 개입하고 파업과 대중투쟁을 통해 새로운 역량의 발굴과 조직화를 하는 공식이 바뀌어야 한다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결국 비정규직 투쟁의 핵심 역량을 발굴하기 위해 ‘일상투쟁’으로 수위를 낮추고 소모임을 통한 학습을 하는 것밖에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이탈자들의 입장에 대해 선전주의와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패배주의라고 비판했던 것이다. 활동가들의 발굴과 학습 그것이 가장 기본적인 과제인 것이고 이것이 대중투쟁과 과연 대립되는 것인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랜드-뉴코아, GM대우 동지들의 투쟁,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3사 동지들의 투쟁, 기아 비정규직의 구조조정에 맞서는 투쟁, 기륭, 코스콤과 학습지 동지들의 투쟁이 힘겹게 진행되고 있지만 다들 대중투쟁, 대중파업으로 전진하기 위한 투쟁들 아닌가? 그런데 이탈자들은 “역동적인 파업 자체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계획과 주체에 의해 지도되는 파업을 조직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누가 역동적 파업 자체에 기대려고 하는가? 그들은 없는 이야기를 가상적으로 만들어 놓고 지도를 이야기 한다. 그러나 비정규직 투쟁의 역동성과 지도는 대립되지 않는다.

착취 받는 노동자의 계급적 존재 없이 어떻게 계급의식이 형성될 수 있는가? 또한 계급의식의 형성 없이 어떻게 노동자계급이 계급적 존재만으로 전체 인민을 지도하는 대자적 계급, 새로운 지배계급으로 상승할 수 있는가? 마찬가지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투쟁의 역동성과 계급적 지도는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긴밀하게 연결돼야 한다.

노정협은 이 기조를 지키기 위해 투쟁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탈자들의 비판의 자유의 내용이 우리의 전략적 기치, 핵심기조를 무너뜨리려는 기도였기 때문에 우리는 불가피하게 내부투쟁을 수행해 왔던 것이다.

이탈자들의 왜곡의 내용은?

이미 이탈자들이 저지른 여러 가지 왜곡에 대한 진실을 추적했다. 하지만 이탈자들의 사실왜곡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탈자들은 “2006년 투쟁 당시에는 노정협 전 운영위원장 이외의 모든 구성원들이 타협적이고 굴욕적인 투쟁의 종결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판했고, 결국 전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의 투쟁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정리하여 노정신에 게재한 바 있다”고 말하고 있다.

2006년 기아 비정규직 투쟁으로 돌아가 보자! 2006년 기아 비정규직 투쟁은 비록 확약서 형태지만 대중적으로 원청을 직접 교섭에 끌어들여서 고용보장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다만 우리는 대중적 성과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높은 정치적 의미에서 기아투쟁을 평가하기로 하고 임금등급제를 폐지하지 못하고 현대자본이 이미 지급한 임금 가이드라인을 돌파하지 못한 점, 임금과 고용을 분리한 점, 식당투쟁과 임투를 분리한 점 등을 들어 비판했다. 또한 “현자비정규직 3사에 공동투쟁을 호소했던 기아비정규직지회가 곧바로 잠정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자기모순이고 전국적 투쟁전선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한 행위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우리는 “기아 비정규직 06년 투쟁! 일반적 원칙을 어떻게 현실의 원칙으로 만들 것인가”라며 기아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평가는 일반적이고 공허한 원칙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을 인식하면서 이 속에서 원칙을 관철하는 것을 우리의 투쟁목표로 했다. 우리는 06년 투쟁에 대해서 성과와 한계, 오류를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자 했다. 그런데 이탈자들은 06년 투쟁에 대해 ‘타협적이고 굴욕적인 투쟁의 종결’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현실의 구체적인 대중투쟁이 전진과 후퇴의 연속, 시행착오와 오류의 정정, 한계의 극복을 통해 모순 속에 발전한다는 변증법의 기초원리를 무시하고 있다. 이들은 관념론적 사고에 사로잡혀서 완전한 투쟁이 가상으로 존재하고 현실의 투쟁이 자신들의 가상수준에 맞지 않으면 ‘타협적이고 굴욕적인 투쟁의 종결’이라고 무자비한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심지어 06년 투쟁조차도 이들에게는 타협적이고 굴욕적인 투쟁의 종결인 것이다.

이들은 07년 투쟁에 있어서도 “조직이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산화해야 한다, 기억을 남겨야 한다.”는 급진적 공문구를 남발했다. 그러나 이들은 당시에 퇴각했지만 라인 신설로 생산타격 효과가 무력화될 시점을 앞두고 어떤 다른 전술을 취했어야 하는가? 조직통합 합의를 받지 않았으면 대대적인 직가입으로 조직이 무너질 수 있을 것 아닌가? 조직통합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산화론과 기억론 외에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심지어 “이미 선택한 부분과 가능성으로 남아있는 부분은 동일한 중요성을 가질 수 없다.”라며 대안제시를 거부했다. 그러나 급진적 공문구는 다른 한 편으로 패배주의와 숙명주의로 귀결되었다. 이들은 기아 비정규직은 자주성과 독자성을 완전히 상실했다. 조합주의에 빠졌다. 더 이상 재파업은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비약과 단순화된 논리를 거쳐 이들은 비정규직 투쟁은 핵심적 지위를 상실했다, 한 순환이 끝났다, 일상활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이탈자들은 일반적이고 공허한 원칙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원칙을 사수해 나가야 한다, 대중들의 의식과 주체역량, 객관적인 조건 등 현장에 대한 풍부한 이해 속에서 평가를 해야 한다, 대중적인 파업을 지도하는 활동가들에 대한 지도야말로 가장 구체적인 현실조건을 이해하면서 정치적 지도뿐만이 아니라 전술적 지도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열심히 하는데 왜 그러느냐, 현장은 현장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 파업을 지도해 본적이 있으냐”라고 했다며 주장을 단순화 하여 왜곡하고 있다.

이탈자들은 “파업이 끝났으면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그런데 투쟁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평가 토론회를 회피하고 공개를 미루었다. 강력하게 평가를 요구받지 마지못해 평가를 하더니,”라고 비판하고 있다. 우리는 8월 31일 기아 비정규직 파업이 마무리 된 뒤에 아직 투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가 모이는 평가를 뒤로 미룰 것을 주장했다. 이 주장에 대해 이탈자들도 다 같이 동의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평가는 계속 진행됐다. 우리는 운영위에서 한 차례, 긴급 운영위에서 한 차례 평가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회원 방에서 치열하게 수없이 많은 평가를 했다. 심지어 우리는 현장을 순회하며 다른 동지들을 만나볼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최근에 우리는 두 차례에 걸쳐 전체 평가 토론회를 갖고 총회에서 밤을 세워가며 평가와 이후 전망에 대한 격렬한 토론을 했다.

기아 평가는 회피되고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잉된 평가를 했다. 중간의 공백이 있기는 하지만 6개월 동안 우리 내부를 정치적, 인간적인 불신과 소모적인 분열로 몰아갔다. 현실의 투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몰아가는 생산적, 합리적 평가가 아니라 어려운 조건 속에서 그치지 않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동지들의 힘과 사기를 저하시켰다. 평가의 목표, 의도가 전도되어 분열주의로 나타났고 결국 이들은 “노정협이 조합주의 조직으로 전락”했다며 노정협을 탈퇴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는 여전히 조직통합과 관련해서 당시의 판단에 대한 입장 차이를 통일시키지 못하고 있다. 물론 조직통합에 있어서도 우리의 대중적 약속인 지역지부를 끝까지 사수해내지 못했지만 독자성과 자주성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조직통합 선언 이후에도 독자성과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 독자파업권과 독자총회 권한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하지만 기아 내 어용들은 직가입을 통해 기아 비정규직의 독자성과 자주성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통합선언조차도 부결시켰다. 이제 기아 비정규직은 통합선언의 기만성을 대중적으로 폭로하며 투쟁하고 있다. 여전히 당시의 통합선언에 대한 이견은 남아 있지만 당시의 통합선언이 우리의 이견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다. 그리고 기아는 지난 투쟁에서 굴욕적으로 퇴각했지만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통해 새로운 투쟁을 조직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가입자와 정규직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공동투쟁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기아 비정규직 투쟁을 중심으로 하는 평가에 대한 논란으로부터 출발해서 결국은 일부 동지들이 조직을 이탈하는 최악의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우리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동지들이 운동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활동을 결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동지들이 독자적으로 새롭게 운동을 개척해나가기를 기대한다. 다만 지금까지 보여 왔던 분열주의적 태도, 소부르주아적 극단주의와 단순성, 이것의 반 편향으로 나타나는 패배주의와 숙명주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절대 단 한발도 전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충고하고 싶다.

- 이후 우리는 이탈자들의 어떠한 비판에도 대응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둔다. 이미 그들은 자신의 길을 가고 있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고 있다. 우리는 더이상 그들의 논리와 입장에 대응할 만한 어떠한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 동지들의 건투를 빈다.

아전인수	2008-02-27 \| 16:06:20

이들은 07년 투쟁에 있어서도 “조직이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산화해야 한다, 기억을 남겨야 한다.”는 급진적 공문구를 남발했다. ? 급진적 공문구라? 노정협이 수시로 하던 말인데...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더니 참으로 이율배반이군.

독자	2008-02-28 \| 13:01:07

기아비정규직지회에서 나오고 있는 쟁대위소식지를 보면 조직통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입장이 있다면 1사 1조직 통합문제와 관련해서 "계급적 통합"이라는 당연한 문구만 있을 뿐입니다. 노정협의 입장이 기만적인 조직통합을 폭로하는 것이라면 "계급적 통합"이 아니라 "비정규직의 독자성 보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나온 쟁대위 소식지를 보면 "통합을 제대로 하자"라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입장은 자본과 정규직노조의 현실 지배력을 무시한 그야말로 관념적인 공문구 아닌가요? 노정협의 입장에서 통합을 제대로 하자는 것은 비정규직의 투쟁을 관료적으로 통제하지 않는 계급의식적 통합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이 그런가요? 기아비정규직지회와 노정협이 통합을 합의한 후 타락하고 있는 정규직 질서를 쇄신할 수 있는 현실적 권위와 역량이 있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정규직 스스로 통합을 부결시키고 이후 계급적 통합의 전제를 부정하면서 정규직의 패권을 관철하기 위한 방안으로 통합을 추진할 경우 그러한 내용을 전면적으로 폭로하면서 기아비정규직지회의 독립적 조직 유지를 정당화 시키겠다는 복안입니까? 제가 알기로는 이미 정규직노조로 직가입한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과반수에 육박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조합원들은 아마도 자신들의 현실적 이해관계를 기준으로 직가입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그들의 선택을 두둔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선택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직가입을 선택했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적 흐림이 이러한데 정규직 노조의 기만적인 조직통합을 폭로하면 그즉시 조합원들이 비정규직지회로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제가 보기에는 노정협 동지들이 객관적인 현실을 외면하고 비현실적인 주관적 선명성으로 자기 정당화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 않습니다.

독자	2008-02-28 \| 13:17:50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점 한 가지 더, 신문에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을 싫는 것이 문제가 되나요? 소수의견이 동지들이 말하는 공문구와 패배주의로 오염되어 있다면 그러한 의견을 신문에 실어서 좀더 공개적으로 평가받게 해야되지 않나요? 노정협의 신문이 조직의 통일적인 내용으로 일관된 입장을 표명하는 것과 다수, 소수 의견을 싫는 것이 모순되는 가요? 의견대립을 명확히 해야지만 통일된 입장이 강화되는 것 아닌가요? 노정협을 어느정도 알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윗글 "분열주의자들의 탈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 순수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근데	2008-02-28 \| 18:43:44

이유서를 보변 탙퇴해야 할 이유로서는 너무 빈약한 것 같은데요... 더구나 방점이 지금은 비정규투쟁이 핵심이 아니라는 둥 기존의 노정협의 입장과 너무 다른 주장들을 한다면 처음부터 안들어가던지 아니면 설직히 너무 다르다고 말하고 나가시는게 좋지 않나요... 그리고 기아 문제도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조직을 나갈 정도가 되나요. 만약 그렇다면 탈퇴파들은 진짜로 싸워야 더 원착과 투쟁적으로 해야하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탈퇴자	2008-02-29 \| 09:26:21

에게... 소수의 의견이 무엇이었는지가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아...무엇이 문제인지 알수가 없네요.

탈퇴자2	2008-03-06 \| 17:33:59

탈퇴만하면 다 분열주의자인가?

독자	2008-03-07 \| 18:28:08

너무 대안 대안 찾지 마세요. 노동자 운동이 언제 대안찾으면서 전진해 나갔나요? 어용놈들이 추구하는 대안찾기를 이 글에서 보니 참 서글픕니다.

멀리서	2008-05-22 \| 00:50:12

다수파? 소수파? 도대체 대중운동에 있어서 현실적 의미가 있는 규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갑론을박의 논쟁도 무슨 의미가 있을런지... 언제까지들 현실을 나름의 방식으로 이해만하고 있으려고 합니다. 대중적 방식의 운동을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대중과 만나지 못하는 급진적 대안은 자신들만의 리그일 뿐입니다. 보다 다양한 소통과 운동방식으로 다양한 활동가 그리고 다중과 만나시길 바랍니다. 쪼개고 또 쪼개고 원자의 핵이라도 찾으려고들 하시는지.....무척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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